베트남 인도네시아 축구 중계 (SEA게임 결승전)
2019년 12월 10일 한국시간 저녁 9시
필리핀 마닐라 리잘 구장
중계 - sbs스포츠 + 스포티비
http://play.sbs.co.kr/onair/pc/index.html?div=mobile_onair
12월 10일 화요일 저녁 9시 베트남이 드디어 대망의 결승전 경기를 갖습니다. 첫 경기 브루나이전을 시작으로 라오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전에서 모두 승리했고, 태국전에서 2-2 무승부로 최종 4승 1무 승점 13점으로 조1위로 4강에 진출했습니다.
4강전에서는 A조 2위로 올라온 캄보디아와의 경기였고 7일 토요일 저녁 9시 필리핀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4-0 완승으로 한수아래의 전력인 캄보디아를 쉽게 물리치고 2009년 이후 10년만에 SEA게임 결승전에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캄보디아는 A조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시작하면서 미얀마 말레이시아 동티모리 필리핀과 경기를 치렀습니다. 최종 2승 1무 1패로 승점 7점으로 필리핀과 동률을 이루었지만, 골득실 1점 차이로 극적으로 4강에 조2위로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양팀은 객관적인 전력상 베트남의 우위로 예상처럼 베트남이 쉽게 이기고 결승전에 올랐습니다만 결승전 상대는 인도네시아 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 가장 큰 다크호스로 불리고 있고 실제로 전력이 탄탄합니다.
특히 조별리그에서는 영원한 우승후보인 태국을 2-0으로 완파하면서 조2위를 차지했고, 4강에서는 A조 1위로 올라온 미얀마를 4-2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인도네시아 역시 1991년 우승 이후 28년만에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하는 입장이고, 2011년과 2013년 연속으로 결승에 올랐지만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었습니다.
베트남이 60년만에 금메달 도전인 점, 인도네시아는 28년만인 점 등 결승전 경기는 굉장히 치열한 경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지역 라이벌로 상당히 많은 상대전적이 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월등히 우세한 상대전적을 보이고 있는 점은 사실입니다.
다만 20010년대로 넘어오면서는 베트남이 오히려 인도네시아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고 있고, 베트남 축구가 박항서 감독 이전과 이후로 확연히 나뉠정도로 성적 차이가 극심하기 때문에 박항서 감독이 부임한 이후 경기인 2019년 10월 15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경기 성적을 보면 인도네시아 원정경기에서 베트남이 승리를 거둔게 가장 최근 전적입니다.
2016년 AFF 스즈키컵에서는 인도네시아가 1승 1무를 기록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때는 박항서 감독이 아니었고 2018년에는 서로 만나지 않았지만 당시 베트남이 우승을 차지했었습니다.
피파랭킹 역시 베트남이 94위 인도네시아가 173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2019년 베트남이 한수 앞선다고 평가됩니다.
조별리그 같은 조 였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경기는 조별리그 최고의 명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베트남은 라오스와 브루나이전에서 각각 6골이라는 골폭풍을 보여주면서 무난히 2연승을 기록했었습니다.
인도네시아 역시 첫경기 태국전을 2-0 완승으로 이끌면서 심상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었고, 싱가포르전 역시 2-0으로 승리하면서 2연승을 기록했고 골득실에서 밀려 2위를 유지했었습니다.
그렇게 B조 1,2위 팀이 3경기에서 만나 승부를 겨루게 되었고, 예상외로 인도네시아는 초반부터 거친플레이와 압박플레이로 베트남을 당황시켰고 결국 전반 베트남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선제골에 성공합니다.
베트남은 처음으로 리드를 당하는 경기를 하면서 후반전을 맞이하게 되었고, 후반전 응우옌 따인 쭝의 60분 득점을 기록하기 전까지 인도네시아에게 경기를 지배당했었습니다.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베트남은 전열을 가다듬어 여러차례 인도네시아 골문을 노렸지만 아쉽게 골을 성공하지 못했고 경기는 어느덧 후반 90분을 맞이합니다.
큰 파울이나 경기 지연이 없던지라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고, 90분. 인도네시아의 수비의 헤더가 멀리 뻗어나가지 못하고 베트남의 응우옌 호앙 득의 발앞에 떨어졌습니다.
호앙득이 그대로 바운드 되는 공을 조금 치고 나가 왼발 슈팅으로 때렸고 빨랫줄 처럼 미사일슈팅이 날아가 인도네시아골망을크게 흔들었습니다. 상당한 거리의 슈팅이지만 워낙 강하게 때려차면서 골키퍼가 손을 쓰지 못하고 실점을 허용했습니다.
0-1로지던 경기를 후반 90분 2-1로 역전하는 베트남 축구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부분이었습니다. 특히지고 있는 경기를 역전하는 끈기가 베트남 축구를 정의하는 최근 달라진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태국전에서도 전반에만 0-2로 지고 있던 상황을 2-2 무승부로 마무리 짓는 강팀의 면모를 계속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트남이 동남아 지역 최강이라 부를 수 있는 부분은 이기고 있는 경기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지는 경기는 어떻게든 지지 않는 경기로 마무리를 하는 선수들의 집중력입니다.
4강전은 오히려 조별리그 보다 더욱 쉬운 상대인 캄보디아를 만나 전반 3-0 후반 추가골로 4-0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빡빡한 조별일정을 소화하면서 결승까지 온 베트남. 7일 경기 후 처음으로 3일 휴식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상대는 조별리그 같은 조 2위로 올라온 인도네시아 입니다. 인도네시아는 4강에서 A조1위 미얀마를 만나 고전했습니다. 특히 미얀마가 조별리그 일정을 12월 2일 모두 마무리 짓고 준결승까지 5일의 휴식시간을 가진것과 대조적으로 인도네시아는 5일 조별리그 일정이 마무리 되어 이틀휴식을 취하고 준결승 전을 치러야 했습니다.
체력적인 열세에도 인도네시아는 한수 위의 전력으로 2-0으로 앞서나가는 경기를 후반70분까지 이어가면서 승기를 잡는듯 했지만, 후반 막판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면서10분사이로 2골을 헌납해 2-2 무승부로 전후반을 마치고 연장전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얀마 선수들은 연장전 인도네시아 선수들 보다 더욱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져 보였고 인도네시아는 공격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이는 오스발도 선수가 결승골을 성공시키고 결국 4-2로 미얀마를 누르고 2013년 대회 이후 다시 결승 무대를 밟게 되었습니다.
연장전을 뛴 인도네시아가 체력적으로 조금 부담스러울 결승전이지만 한치앞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양팀의 전력이 이번 대회에서 엇 비슷해 보입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오스발도와 하득찐 선수가 각각 8골을 기록하면서 대회 득점부문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양 선수가 결승전에서 골을 성공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해당 경기는 10일 화요일 저녁 9시 입니다.
한편 3-4위전 경기는 미얀마와 캄보디아가 10일 화요일 오후 5시 경기로 중계 됩니다.
2019년 필리핀 동남아시안게임에서 베트남의 60년 숙원인 우승을 이루어 줄 수 있을지 박항서감독님의 매직을 다 같이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인도네시아와의 결승 경기는 12월 10일 화요일 저녁 9시 sbs스포츠와 스포티비를 통해 생중계 됩니다.